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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동등하게 행복한 세상을 그립니다"
2020.04.22

김석현 대한사회복지회 회장 


28년 동안 언론계에 몸담아오다 올해 1월 대한사회복지회를 이끌게 된 김석현 회장. 사회부 기자로서 늘 약자 편에 서서 일했던 경험이 그를 사회복지계로 불렀습니다. 취임 100일을 앞둔 그를 인터뷰했습니다. 김 회장은 경희대와 미국 미주리대,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석사)을 전공했습니다. 1984년 10월 중앙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스포츠부장‧시민사회연구소장 등을 역임했고, 정년퇴임 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냈습니다.



김석현 대한사회복지회 회장 


대한사회복지회를 이끌게 된 소감이 어떤가요?

"대한사회복지회는 66년의 뿌리 깊은 아동복지 기관입니다. 6.25 전쟁고아들을 시작으로, 부모 잃고 세상에 버려진 어린 생명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며 대한민국 입양의 역사를 써왔지요. 아울러 시대 흐름과 사회적 요구에 맞춰 다른 복지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계속 넓혀 왔고요. 그러한 정통성을 잇고 발전시킬 책무를 맡았기에 어깨가 무거움을 느낍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사회복지계에 몸을 담았습니다. 

"28년 중앙일보 기자 생활 중 절반 이상을 사회부에서 뛰면서 복지 관련 이슈나 사건을 자주 접했지요. 약자 편에 서는 인간의 본능적 정의감이 좀 더 다듬어지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중앙일보가 주관하는 아동복지사업인 위스타트운동을 관장하기도 했고. 그런 일들이 바탕이 돼 퇴임 후 자연스레 사회복지 쪽에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대한사회복지회가 지닌 강점은 무엇인가요? 

"펀더멘털이 튼튼합니다. 복지라는 개념 자체가 희박했던, 온 나라가 찢어지게 궁핍했던 시절부터 오랜 세월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지요. 전국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유아에서 노약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업을 펼쳐오며 구성원들 역량이 다양하게 숙련돼 있고요. 그러한 저력을 발휘해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에도 적절히 대처해오고 있습니다."


취임 당시 아동복지 사업에 더 역점을 두겠다고 하셨는데요. 

"대한사회복지회의 미션과 비전을 요약하면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동등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세상’입니다. 우리 주변엔 도움과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늘 존재하며, 또 새로이 태어나지요. 장애를 갖고 세상에 나왔거나 어떤 이유로 홀로된 아이들, 학대받는 아이들…. 다 똑같은 존엄성을 가진 우리 국민이고, 우리 미래입니다. 그들이 안전하고 차별 없이 자라 당당한 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더욱 집중할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신다면.

"의료와 재활 지원, 심리치료·상담·직업교육 등 본회가 운영해온 종합 돌봄 체계를 더 확대하고 내실화하려 합니다. 장애아뿐 아니라 미혼모 가정을 포함한 저소득 한부모 가정 아이들도 대상이지요. 보호시설에서 나온 18세 이상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 역시 중요하고요. 한 아이라도 더 챙길 수 있도록 역량과 자원을 키워나가겠습니다."


국민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고, 생활수준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국내 해외 구호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벌이는 저개발국 아이들 돕기 캠페인에 몰리는 우리 국민들의 후원금만도 연간 수천억 원이나 됩니다. 하지만 그 잔치의 뒤편에 절박하게 도움을 기다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멀리 있지 않습니다. 먼 나라 얘기도 아닙니다. 그들을 지키는 일에 따뜻이 동행해 주시기를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